어제는 몇달 전 지하철 앞에 생긴 롤러장에 다녀왔다. 어릴 적 인라인 스케이트와 아이스 스케이트를 곧잘 탔던 기억이 있어서 재미있게 속도를 내면서 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다. 같이 탔던 친구들은 전혀 넘어지지 않거나 앞에서 갑자기 속도를 늦춰버린 아이 때문에 한 번만 넘어졌는데 나는 흔들흔들 거리면서 엉덩방아를 많이 찍었다. 그냥 넘어졌다면 괜찮았을텐데 양손으로 착지를 한 바람에 오늘 손목이 지끈지끈하다.
이후에 자주 가는 펍에 가서 졸업한 친구의 친구를 축하하며 먹고 마시며 노는 시간을 가졌다. 느낌상으로 한 대여섯시간은 거기서 보낸 것 같다. 이후 자리를 두 번정도 옮기고 궆볼의 친구가 옛날에 나무에 했던 웃긴 일을 재현하는 걸 보고... 마지막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에 나는 집으로 갔다. 궆볼과 같이 돌아왔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후회된다. 결혼 축하 기념이라면서 사람을 술단지로 만들어놨다. ㅠ_ㅠ... 자다가 어떻게 되는건 아닌가 무서웠다.
이렇게 놀러다니는 걸, 나는 궆볼을 만나기 전까진 해본 적이 없어서 재밌고 좋기는 하지만... 나가는 돈이 정말 만만치 않다. 하루 놀고 일주일치 생활비가 나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으아 개강할때까지는 집에서 조용히 지내야겠다. 개강 직전에 머리도 펴야해서 안그래도 돈 나갈 곳이 많은 2월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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