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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BUSAN

20190219 한국 부산/화요일. 인수인계 101: 컴퓨터공학 연구실


오늘 연구실에서 제 인생에 처음으로 인수인계라는 것을 해보았다. 이때까지 내가 해온 알바들은 간단하여서 인수인계가 따로 없어도 되는 일이였는데, 언제 올거다라고 말하면 내가 긴장할 것을 아셨는지 일하던 도중에 갑자기 오셔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알려드려야했다.

조용한 연구실에 울려퍼지는, 길게 말하면 호흡할 타이밍을 잘 못찾아서 살짝 허덕거리는 내 목소리 ㅠㅠ; 별로 듣고싶은 소리는 아니였을듯. 연구실 인원 모두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내가 처음에 일을 할 때 설명을 잘 못받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2월달 말까지 근무를 하고, 박사님은 내일부터 2월달 말까지 프랑스에 계시는 관계로 아마 인수인계를 이렇게 일찍하게 된 것 같다. 근무를 하실 때 쯤이면 내가 말한 내용들은 어느정도 까먹으실 것 같지만. 이건 아마 누구든지 마찬가지 일 듯... 데스크탑 스티키 노트에 할 일이 다 적혀있으니 잘 하시겠지. 2년 가까이 함께 일한 연구실 인원들과 새로 오시는 분들 모두 건승을 기원하고싶은 밤.

몇년 만에 일을 안하고 며칠간 쉬게되어서 행복! 오늘은 이만 자러가도록 하겠음.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