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9)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90228 한국 부산/목요일. 18개월만에 다시 백수(백조)로 진화 오늘은 재작년 늦여름부터 시작한 연구실 일이 오늘으로 끝이 났다. 도비는 이제 자유에요 또는 위의 가영이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설정할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내 소유의 물건이 아니라 연구실에서 빌려서 사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그리고 연구실에서 일하게 되어서 즐거웠기 때문에 혹시라도 연구원님들께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원래 배경화면 그대로 두었다. 처음에 근무를 시작할 때는 전임자가 근무하는 내용의 10%도 알려주지 않았어서 처음에 긴장을 많이 하고 헤맸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 이후에 일하시는 분께서는 내가 보조 모니터에 스티커로 일하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색깔별로 분류&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는 헷갈리고 낯설은 것은 당연히 있겠지만. 내가 할 .. 20190219 한국 부산/화요일. 인수인계 101: 컴퓨터공학 연구실 오늘 연구실에서 제 인생에 처음으로 인수인계라는 것을 해보았다. 이때까지 내가 해온 알바들은 간단하여서 인수인계가 따로 없어도 되는 일이였는데, 언제 올거다라고 말하면 내가 긴장할 것을 아셨는지 일하던 도중에 갑자기 오셔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알려드려야했다. 조용한 연구실에 울려퍼지는, 길게 말하면 호흡할 타이밍을 잘 못찾아서 살짝 허덕거리는 내 목소리 ㅠㅠ; 별로 듣고싶은 소리는 아니였을듯. 연구실 인원 모두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내가 처음에 일을 할 때 설명을 잘 못받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나는 2월달 말까지 근무를 하고, 박사님은 내일부터 2월달 말까지 프랑스에 계시는 관계로 아마 인수인계를 이렇게 일찍하게 된 것 같다. 근무를.. 20190126 한국 부산/토요일. SSUEIM&CCLIM 다이어리를 다 쓰고, SAN-X 다이어리 시작 2018년 2월 14일 수요일부터 2019년 1월 10일 목요일까지 약 330일간 매일매일 일상을 기억하고, 근무 내용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던 왼쪽의 SSUEIM&CCLIM(쓰임앤끌림) 다이어리를 보내줄 때가 왔다. 연구실에서 근무하면서 어느 업무를 어디까지 처리하였고 어떤 문서를 언제 누구에게 제출하였는지 확인하는 용도와, 친구들과 놀러나갔을 때 어디를 누구와 함께 갔는지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사실 다이어리라고 부르기는 민망할 정도. 왜냐하면 보통 내용이 아래와 같았기때문. 201O/OO/OO@ OO펍, OO노래방with OOO, OOO, OOO+그 날 있었던 기억할만한 재밌었던 일들 ☆ (근무관련내용) OO 과제 OO 서류를 OOO 선생님께 제출하였다. / 등기로 보냈다. 이런 식으로 많.. 20190122 한국 부산/화요일. 늦게 쓰는 2018년 새해 다짐의 결과와 2019년 새해 다짐 2018년 개의 해가 지나고 2019년 돼지의 해가 왔다. 이리저리 바빠서 내팽겨둔 블로그를 다시 재정비하면서 2017년 닭의 해에 다가오는 개의 해를 기다리며 이것 이것은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새해 다짐 빙고를 만들었던 흔적을 발견하였다. 2017/12/10 - [일상기록] - 미리 쓰는 2018년 새해 다짐 미국 이민 프랑스어 듀오링고/Memrise끝까지 하기 일상 블로그 1년 동안 꾸준히 하기 노트북과 모니터 연결해서듀얼 모니터로 사용하기대학교 졸업(겨울학기/계절학기)일본 공원 여행 Jean Jacque Semepe 그림 연습하고인스타그램에 올리기일상 유투브 시작하기 엄마와 화해하기 빙고 9칸 중 6칸에 적힌 내용을 완료, 진행 중. 빙고도 2줄이나 있다니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다. 하나하.. 20190116 한국 부산/수요일. 두 가지의 졸업이 온다 오늘을 기준으로 한달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나는 졸업한다. 어떤 일이나 기술, 학문 따위에 통달하여 익숙해지는 졸업이 아니라 규정에 따라 교과 과정을 간신히 마치는 졸업이다. 한 발자국씩 천천히 계속해나간다면 끝이 없는 일은 없다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해준 시간이였다. 가야하는 길은 멀고 고독했다. 하지만 끝은 있었다. 대학교 졸업을 하고나면 이어서 한국에 사는 것을 졸업하게될 것이다. 이곳에서 사는 것을 통달하여 익숙하기 때문에 졸업하고 떠나는 것이다. 이 것은 오랫동안 소망한 것이고 결심한지 오래된 일이다. 며칠 전부터는 미국으로 건너가면 무엇을 할 것인지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지금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수의사가 되는 것이다. 내가 가는 지역의 대학을 알아보고 리디북스에서 'Dr.Lee의 좌충.. 20180224 한국 부산/일요일. 개강 전 마지막 일탈 어제는 몇달 전 지하철 앞에 생긴 롤러장에 다녀왔다. 어릴 적 인라인 스케이트와 아이스 스케이트를 곧잘 탔던 기억이 있어서 재미있게 속도를 내면서 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다. 같이 탔던 친구들은 전혀 넘어지지 않거나 앞에서 갑자기 속도를 늦춰버린 아이 때문에 한 번만 넘어졌는데 나는 흔들흔들 거리면서 엉덩방아를 많이 찍었다. 그냥 넘어졌다면 괜찮았을텐데 양손으로 착지를 한 바람에 오늘 손목이 지끈지끈하다. 이후에 자주 가는 펍에 가서 졸업한 친구의 친구를 축하하며 먹고 마시며 노는 시간을 가졌다. 느낌상으로 한 대여섯시간은 거기서 보낸 것 같다. 이후 자리를 두 번정도 옮기고 궆볼의 친구가 옛날에 나무에 했던 웃긴 일을 재현하는 걸 보고... 마지막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에 나는 집으로.. 20180213 한국 부산/화요일. 2018년 2월 13일의 이정표 무엇이든지 쓰게 된다라는 책을 읽었는데도 난 무슨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랜만에 쓰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막글을 써내려가게 될 듯. 작년부터 하반기에 시작한 연구직은 이제야 적응이 됬다. 잘 모르는 일이 있으면 어디에 물어봐야할지 알게된 정도이긴하지만, 중구난방으로 물어보고 자료 정리도 제대로 못하던 피라미는 이제 없다. 게다가 세금으로 떼인 돈을 받을 수 있는 5월이 다가와서 일하는 게 점점 즐거워지는듯. 계절 수업은 거의 결석 없이, 과제도 시험도 그럭저럭해서 완료했다. 학교를 오래 다니면서, 저저번학기부터 내가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대단할 정도. 성적도 그럭저럭 나왔고. 다음 학기만 학점 꽉 채워서 다니고 그 다음학기에는 수업 하나만 들으며 빠르게 졸업 논문을 써서 제.. 20171228 한국 부산/목요일. 미니멀 생활 워너비 #1 바빴던 어제가 거짓말이였던 것처럼 오늘은 한가하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하면 집이 조금 더 깔끔하고 포근해질까 생각중... 아니면 지금 사는 집에서는 불가능한걸까? 어제 혼자를 기르는 법을 정주행했는데 지금 살고있는 곳을 꾸미는 건 일회용기를 설거지하는 기분이라는 글이 깊이 공감되었다. 이 곳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갖고 싶었던 것도 아니니까... 그냥 어떻게 몸을 구겨넣어서 살고있을 뿐, 정성을 들이고싶지않다. 이전 1 2 3 4 5 6 7 다음